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 CCTV 영상 분석 및 원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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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 사고는 10명의 사상자를 낸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확보된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붕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드러났으며, 경찰은 시공사로부터 영상을 확보하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본 포스트에서는 CCTV 영상 분석 내용사고 원인 추정, 그리고 향후 대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사고 개요: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교량 붕괴

2025년 2월 25일 오전 9시 49분경,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각에 올려놓았던 거더가 떨어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10명의 근로자가 추락 또는 매몰되었으며,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특히 부상자 중 5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2. CCTV 영상 분석: 붕괴 순간 포착

경찰이 시공사로부터 확보한 약 1분 분량의 CCTV 영상은 사고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영상에는 2개의 다리 기둥 위에 콘크리트 재질의 거더 6개가 얹혀 있고, 그 위에 런처가 설치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주요 장면:

  • 영상 시작 2초: 거더 6개가 우측으로 서서히 밀리는 듯한 움직임 포착
  • 영상 시작 5초: 거더들이 V자 모양으로 아래로 붕괴 시작
  • 이후: 무너져 내린 거더들이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지고, 런처 일부도 함께 붕괴
  • 연쇄 붕괴: 먼저 무너진 거더 6개 1세트 이후, 뒤이어 일렬로 세워진 교각 위에 있던 거더 3세트도 연쇄적으로 붕괴

붕괴 과정 요약:

시간 (영상 시작 후) 상황
2초 거더 6개 우측으로 서서히 밀림
5초 거더들 V자 형태로 붕괴 시작
10초 이내 거더 4세트 (총 24개) 붕괴 완료

이처럼 CCTV 영상은 거더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단 10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4세트의 거더가 연쇄적으로 붕괴하는 긴박한 상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3. 사고 원인 추정: 설치 중 사고 가능성

소방 당국은 사고 경위에 대해 “설치돼 있던 빔(거더)이 무너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고정이 안 돼 있었던 점에 미뤄 설치 중 사고가 난 걸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교량 바닥 판과 가로 보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DR거더 런칭 가설’ 공법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사고 원인 관련 주요 내용:

  • 소방 당국: 설치 중 사고 가능성 제기 (거더 고정 미흡 추정)
  • 시공 방식: DR거더 런칭 가설 공법 사용 (현장 조립 방식)
  • 당국: 거더 설치를 마친 장비 철수 중 사고 발생 가능성에 주목

따라서 현재까지는 거더 설치 작업 중 고정 불량으로 인해 붕괴가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또한, 거더 설치를 마친 장비를 철수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하중 변화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4. 향후 대책: 철저한 원인 규명 및 안전 강화

이번 사고는 인명 피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주요 대책:

  1. 정밀한 사고 원인 규명: 경찰은 확보된 CCTV 영상 분석뿐만 아니라, 현장 조사, 관계자 진술 확보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해야 합니다. 특히, 구조적인 문제, 시공상의 문제, 안전 관리상의 문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2.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사고 원인이 규명되면,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 구조 검토 강화: 교량 설계 단계에서부터 구조적 안전성을 철저히 검토하고, 시공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검증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 시공 관리 강화: 시공 과정에서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감독하고, 작업자 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 안전 점검 강화: 정기적인 안전 점검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즉시 개선해야 합니다.
  3. 관계자 책임 규명 및 처벌: 이번 사고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하고,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합니다.
  4. 피해자 지원: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근로자 및 가족들에게 충분한 보상과 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5. 유사 현장 안전 점검: 전국적으로 유사한 공법이 사용되는 건설 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여 추가 사고 발생 가능성을 차단해야 합니다.

5. DR거더 공법의 이해

이번 사고와 관련된 ‘DR거더 런칭 가설’ 공법은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교량 상판(거더)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공법은 현장 공정을 단순화하고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장 조립 과정에서 안전 관리가 소홀할 경우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DR거더 공법의 장단점:

구분 장점 단점
장점 공사 기간 단축, 현장 공정 단순화, 품질 관리 용이
단점 현장 조립 시 안전 관리 중요, 거더 운반 및 설치 시 위험 요소 존재, 설계 및 시공 오류 발생 시 사고 위험 증대, 사고 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 높음 (가장 중요)

따라서 DR거더 공법을 사용할 경우에는 설계, 제작, 운반, 설치 등 모든 단계에서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거더의 고정 상태, 런처의 안전성, 작업자 안전 교육 등 안전 관련 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6. 결론: 안전 불감증 해소와 시스템 개선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은 단순히 시공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안전 의식 부족, 관리 감독 소홀, 부실한 안전 시스템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건설 현장을 비롯한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안전 의식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안전 관련 규정을 강화하며, 안전 교육을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한민국 건설 현장의 안전 수준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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